전문가 "YS정부 초기와 비슷, 도덕성·경제 상황 등이 관건"
[ 배정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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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이란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동시다발적인 개혁정책이 국민의 기대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보통 사회·정치 개혁은 지지율 상승을 가져온다”며 “역대 정권 지지율 추이를 분석해보면 개혁정책으로 지지율이 올라가고, 경기침체와 정치 비리로 긴 시간에 걸쳐 지지율이 서서히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200일 동안 군의 사조직인 ‘하나회’를 해체하고 금융실명제를 도입했다. 후속작으로 ‘부패와의 전쟁’ ‘역사 바로세우기’ 등 개혁정책을 몰아쳐 국민으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정권 1년차 지지율이 83%까지 올랐다. 하지만 개혁을 추구하는 정부의 아킬레스건은 도덕성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개혁·문민정부로 국민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차남 현철 씨가 뇌물 수수 및 권력남용 혐의로 체포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환위기를 맞아 지지율이 6%까지 곤두박질쳤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반사효과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신우섭 리얼미터 팀장은 “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워낙 커 많은 국민이 현 정부에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막말 공방’으로 전개되고 국민의당 당원이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 아들 준용 씨 관련 의혹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야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도 문 대통령 지지율이 높게 유지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