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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믿지 마시라"… 백악관 강경파 참모들 트럼프에 조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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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방미 첫날

'이상기류'에 우리측 긴장
"이미 사드배치 문제 놓고 엄청나게 잉크 엎질러져 애매한 발언 뒤집을 여지"



[ 워싱턴=박수진 기자 ]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주변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돼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이날 백악관 내부에서 “그(문재인 대통령)를 믿지 마라(don’t trust him)”는 참모들의 권고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얘기가 돌았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서 볼 수 있듯 문 대통령은 지지자와 반대자 사이에서 애매한 발언으로 언제든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에서 그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했다는 것이다.

백악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경제·외교·안보 분야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스티븐 배넌 수석전략가 겸 선임고문 등 강경파들이 이런 주장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이미 (양국 사이에) 엄청나게 잉크가 엎질러졌다”며 “두 정상 중 누구도 이 문제를 논의의 중심에 놓고 다룰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사드 배치 완료를 위한 절차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그것이 사드 배치 결정을 뒤집는 것으로 동일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사드 문제는 주 의제가 아니지만 두 정상이 문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과정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방위비 분담 등 다른 이슈에서는 의견 조율이 어렵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한국은 여러 면에서 모범적인 동맹”이라며 “미군 주둔을 돕고자 엄청난 돈을 써왔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 주둔 비용의 92%를 한국이 떠맡고 있다는 사실을 예시하기도 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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