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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브릿지투자증권 또 유상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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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자금 회수 '논란'


[ 홍윤정 기자 ]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4년 만에 또다시 유상감자를 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가격제한폭인 345원(29.61%) 오른 151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자사주를 제외한 주식 중 21.15%인 1304만3478주를 유상감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데 따른 것이다.

반색하는 투자자와 달리 회사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유상감자 목적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회사 측이 밝힌 유상감자 사유는 “자본금 규모의 적정화 및 주주가치 제고”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감자가 최대주주가 소유한 회사의 긴급자금 수혈용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42.2%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골든브릿지다. 골든브릿지 최대주주는 이상준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이다.

이번 유상감자로 주주들에게 지급되는 300억원 중 약 120억원이 최대주주인 골든브릿지에 지급된다. 골든브릿지는 지난해 59억5330만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유상감자를 통해 흘러나가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자금이 모회사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 회사는 2013년에도 유상감자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유상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950억원에서 650억원으로 줄이자 노조는 “이 회장이 부실한 자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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