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8일 기업은행에 대해 올 하반기 특별 배당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은 480원, 올해 520원(연결 배당성향 26.1%)으로 배당 수익률은 3.8%"라며 "여기에 하반기 KT&G를 매각할 경우 특별 배당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정부 배당 세수 감소로 기업은행의 배당 확대 당위성은 더욱 높아진다"며 "내년 1월부터는 KT&G 위험가중치가 기존 100%에서 300%로 높아져 자본비율 손실을 감안하면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KT&G의 세전 매각이익은 8900억원 규모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2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지배주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3034억원을 기록하고 순이자마진(NIM)은 1.93%를 기록해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중소기업 대출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1.75%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약 1조29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대손 충당금은 경상 수준인 3300억원(월별 1100억원)으로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중소기업 가동률이 74%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으며 기업 경기 회복
시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55배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다른 은행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돼있는 점도 주목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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