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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은 호텔업계 '큰손' 시드니 포시즌스 호텔 등 매년 한 개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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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20년 탐구

국내선 명품리조트 개발



[ 홍윤정 기자 ] 미래에셋그룹은 호텔 리조트 등 관광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해외에서 최고급 호텔을 잇따라 사들였다. 국내에서는 명품 리조트 개발에 적극적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명품 관광업 성장론’이 그 배경이다. 박 회장은 당장엔 돈이 되지 않더라도 관광산업, 특히 최고급 호텔이나 리조트는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본격적인 투자는 4년 전 시작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3년 호주 시드니에 있는 최고급 호텔 포시즌스를 약 3800억원에 인수했다. 2015년에는 미국 하와이의 페어몬트오키드호텔과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호텔을 연달아 사들였다. 이듬해엔 하와이의 하얏트리젠시와이키키 리조트를 약 9000억원에 인수했다.


미래에셋은 상하이타워 등 글로벌 부동산 인수 경험을 바탕으로 발빠르게 움직였다. 박 회장은 “중국 인도 등지에서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관광 수요가 급증해 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찾는 관광객은 갈수록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시드니 포시즌스의 현재 가치는 인수가보다 50% 이상 뛰었다. 이 호텔에서 거둬들이는 배당수익률만 연 8.3%다. 2015년에는 경기 판교에 메리어트 계열 비즈니스 호텔인 코트야드를 세웠다. 이듬해에는 5200억원을 들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을 열었다. 박 회장은 최근 사석에서 “앞으로는 서비스업이 아니면 고용을 창출하기 힘들다”며 “최고급 호텔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국내 관광산업 투자도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은 강원 홍천에서 2013년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을 개장했다. 이 골프장에 최고급 리조트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남 여수 경도 부지도 사들였다.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고의 리조트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박 회장은 “앞으로는 자연 경관이 훌륭한 경춘선 라인과 한려해상 쪽으로 관광객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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