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부터 인천.김포공항을 운행하는 11개 노선 공항버스의 청소년 요금이 8400원~4200원으로 할인된다. 기존에는 성인요금(1만2000원~6000원)과 동일했다. 어린이 요금도 성인의 절반 가격인 6000원~3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조치는 서민의 대중교통 이용 부담을 줄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남경필 지사의 의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기도는 경기고속 경기공항리무진 태화상운 등 3개 공항버스 운송업체와 이런 내용을 담은 요금인하 서비스 개선안을 합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청소년은 성인요금의 70%수준, 어린이는 절반 가격에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성남.용인, 고양 등 인천공항 운행 6개 노선의 성인요금도 내달 11일부터 1000원씩 일괄 인하된다. 전체 11개 노선 가운데 수원과 연천, 의정부, 군포지역 등 5개 노선은 운송사의 경영여건 등을 감안해 인하에서 제외했다.
공항버스 할인 조치는 지난 5월27일에 이은 것으로 할인 폭이 더욱 확대했다. 도는 요금인하와 함께 경기고속 등 3개 공항버스 업체와 이용자 편의를 위해 7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리무진 버스 추가 투입과 정류소 환경 개선에 사용된다. 도는 먼저 공항버스 배차 간격 단축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53억원을 투입해 리무진버스 30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제2터미널 개통으로 운행거리가 왕복 35km로 길어져 이용자들의 대기 시간이 늘어나는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다. 공항노선 버스는 105대에서 135대로 늘어난다.
기존 하루 2회 운행에 그쳤던 연천노선의 운행회수도 4회로 늘려 연천 동두천 의정부 지역민들의 공항이용을 쉽게하기로 했다.
공항버스 정류소 시설 개선도 추진한다. 의정부, 수원, 안산 등 5개 정류소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한다. 여기에 의정부 수원 안산역 등 주요 지점에는 이용객들의 수하물 이동을 도와주는 포터요원도 배치할 계획이다.
도는 이밖에 차량 내 TV 설치와 외부에 출발시간을 확인하는 전공판 설치, 와이파이 설치 등에 22억원을 투입한다.
장영근 도 교통국장은 "이번 용금할인과 서비스 개선은 서민경제 활성화와 쾌적한 대중교통 제공이라는 도의 교통정책에 공항버스 업체들이 적극 화답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도민 체감형 생활정책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내달 29일부터 21개 시군에서 운행하는 마을버스 청소년요금을 현행 840원~920원에서 100원~110원이 할인된 740원~810원으로 할인할 계획이다. 도내 요금 할인혜택 적용 대상 청소년은 약 90만명에 달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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