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재무데이터·경제지표 등 35억건 공개"
[ 박종서 기자 ] ‘성장가치주 투자자’로 잘 알려진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이 로보어드바이저펀드 ‘판키우기’에 나섰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투자종목과 비중을 결정하는 알파로보펀드를 다음달 3일 출시하는데 이어 로보어드바이저의 기초가 되는 각종 데이터까지 공개하겠다고 결정하면서다.
강 회장은 25일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5000여 개에 달하는 국내외 기업의 재무 데이터를 비롯해 외환과 원자재 가격 등 거시경제지표 등 35억 건에 달하는 자료를 다른 자산운용회사들도 쓸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자금 사정으로 데이터 확보가 여의치 않은 중소 자산운용사들도 고유의 알고리즘만 개발하면 쉽게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이용료는 펀드 운용자금의 0.02~0.03%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공개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강 회장이 데이터 공개를 결정한 이유는 앞으로 로보펀드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인공지능(AI)이 투자하는 펀드가 대중화될 것”이라며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로보펀드 시대의 플랫폼 사업자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음식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회사처럼 로보펀드 운용사에 데이터 기반을 제공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인 ‘돌핀감마시스템’을 활용한 사모펀드를 출시했다. 이 같은 사모펀드 운용 노하우를 살려 다음달 3일에는 로보펀드인 알파로보펀드 4종을 공모한다. 운용보수는 일반형의 경우 0.4~0.5%, 성과보수형은 수익률이 2%가 될 때까지는 받지 않고 2%를 넘으면 수익금의 10%를 부과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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