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AT커니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7
"1조개 센서 연결…데이터 분석이 기업 성패 좌우"
[ 안정락 기자 ]
앞으로 3년 뒤인 2020년에는 1조 개의 기기가 센서로 연결돼 대부분 기기와 제품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 타이어에도 센서가 부착돼 마모 상태에 따라 운전자에게 교체 시기를 안내해주는 기술이 개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지 베일리 세계기업센터(CGE) 대표는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AT커니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7’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타이어 제조사인 굿이어는 마케팅 임원이 공급망까지 관리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센서를 통해 얻은 정보로 타이어 교체 주기를 파악해 곧바로 마케팅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한 오릭 AT커니 글로벌 회장도 기조강연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혁)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며 “호주에 있는 한 광산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계의 광산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2025년에는 세계 데이터가 163제타바이트(ZB, 1ZB=1조1000억 기가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 현장에서 ‘디지털 트윈(쌍둥이)’ 기술이 널리 활용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디지털 트윈은 증강현실(AR)과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생산 공장의 환경을 시뮬레이션하고 문제 발생 여부를 예측·대처하는 시스템이다. 롤랜드 부시 지멘스 부회장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면 공장 어디에서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지 등 생산설비 전반의 문제를 쉽게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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