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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스타트업] 일회용 요관내시경 등 1만3000여종 의료기기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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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사이언티픽


[ 임락근 기자 ]
미국에 본사를 둔 보스톤사이언티픽은 1979년 설립됐다. 4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100여 개국에서 심혈관, 심박동기, 말초혈관, 소화기, 비뇨기, 전기생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만3000여 종의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다국적 의료기기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세계에서 83억8600만달러(약 9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직원 수는 2만7000여 명에 달한다.

필립스, GE헬스케어, 지멘스, 메드트로닉 등 보스톤사이언티픽의 경쟁사들은 역사가 짧게는 50년, 길게는 100년 이상 됐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은 연구개발(R&D)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2015년 매출의 11.4%에 해당하는 8억5000만달러(약 9600억원)를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매출 대비 R&D 투자비율은 세계 의료기기 상위 20대 기업 가운데 세 번째로 높다. 올초에도 스위스의 심장결함 치료기 전문기업 시메티스를 4억3500만달러(약 4900억원)에 인수하는 등 R&D 기술력을 키우는 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은 1996년 설립됐다. 대표적인 제품은 생체재질 인공심장판막, 피하지방 이식형 제세동기, 일회용 디지털 요관내시경 등이다. 일회용 디지털 요관내시경은 지난해 출시돼 호평을 받았다.

활발한 산학협력도 보스톤사이언티픽의 경쟁력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벨기에 등에 글로벌 소화기 R&D센터를 두고 학계와 협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연세의료원과 연구협약을 맺고 소화기 치료 내시경 분야의 R&D를 함께하고 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국내외 100여 개국에 뻗어 나가 있는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2015년에는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 엠아이텍과 비혈관 스텐트 공급 사업제휴를 맺고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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