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정치적 소재인 만큼 제작진과 출연 배우의 고민이 담겨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을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다.
박근혜 정권 당시 일부 문화계 인사들이 '블랙리스트'로 지목됐던 만큼 '택시운전사' 제작에도 여파가 있었을 것이라 예상됐다.
2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에서 장훈 감독은 "이 영화 준비할 때와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 감독은 "당시에는 영화 소재가 광주를 다루다 보니 위축됐던 부분이 있었다. 어려움들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다른 분위기에서 관객들을 만나게됐다"고 안도했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세상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와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담은 이 영화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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