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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코앞인데…급식업체들 '닭' 구하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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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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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복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계탕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급식업체들이 생닭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대형 식품유통업체들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불안해진 수급에 대비해 일찌감치 생닭 확보를 끝내놓은 반면 중소 자영업자들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9일 식자재·급식업체인 CJ프레시웨이는 내달 12일 초복을 전후로 쓸 삼계탕용 생닭 8만수에 대한 확보를 끝냈다.

    초복은 1년에 국내에서 소비되는 닭의 30~40%가 팔려나갈 정도로 대목인데 AI 등으로 수급이 불안하자 예년보다 빨리 생닭 확보에 나섰다는 게 CJ프레시웨이의 설명이다.

    이 업체는 초복 당일에만 5만수의 닭을 삼계탕용 급식으로 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AI 영향으로 생닭 가격 상승은 물론 수급도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간 50만~150만수의 생닭을 쓰는 급식업체들은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하림, 마니커 같은 대형 도계업체뿐만 아니라 양계 농가와 직접 비축 물량 계약을 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두 세 달 전부터 여름 보양식 수요 조사를 통해 도계업체에 미리 주문을 한다"며 "하지만 일부 고급 식당의 경우 냉장 닭을 요구하는 곳이 있어 다양한 구매 경로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3월부터 여름 보양식의 계절을 대비해 준비한 결과 현재 생닭 60만수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 업체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형 사업장의 급식을 맡고 있어 올 초복을 전후로 약 56만수의 생닭이 사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복에만 20만수의 닭을 쓰는 삼성웰스토리도 도계업체를 통해 40만마리의 생닭을 확보해놨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생닭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 여러 구매 채널을 통해 1년 전부터 비축 계약을 하기 때문에 물량 확보에는 유리하다"며 "다만 육계 시장 상황으로 가격은 다소 올랐다는 게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대형 급식업체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을 소화하는 자영업 삼계탕 매장들은 생닭 확보에 비상이다. 예년보다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만 마리 단위의 계약을 맺는 CJ프레시웨이도 지난해보다 20% 비싼 가격으로 올해 생닭 계약을 마쳤을 정도다.

    여의도 'A' 삼계탕 매장 대표는 "치킨 프랜차이즈나 급식업체들은 연간 수백만수의 생닭을 쓰기 때문에 도계업체로부터 마리당 3000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싸게 계약을 맺지만 자영업자들은 이보다 훨씬 비싼값에 물량을 들여온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AI로 수급 불안이 온데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미리 물량 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지난해에 비해 100~120% 비싼 가격에 생닭을 들여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매장의 경우 5년 전 삼계탕 한그릇에 1만2000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만6000원까지 뛰었다.

    올 여름에는 500원을 더 올려 팔아야 하지만 최근 치킨업체들이 소비자 여론 악화에 가격 인상 방침을 줄줄이 철회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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