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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유무역구에서 해외기업도 전기차 테마파크 등에 투자할 수 있게 규제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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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등 중국내 11개 자유무역구에서 해외 기업들도 전기차, 통신장비, 테마파크 등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상무위원회는 지난 16일 상하이 텐진 충칭 등 11개 자유무역구내에서 외국인의 투자를 금지·제한하는 네거티브 리스트에 포함된 업종을 122개에서 95개로 줄였다. 이번에 네거티브 리스트에서 제외된 업종은 선박건조, 전기차, 통신장비, 재보험, 테마파크 등이다. 앞으로 이들 업종에 대해 외자 기업들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외자기업의 중국 투자 열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중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중국내 FDI규모는 전년 대비 1% 감소한 134억 달러에 그쳤으며, 이는 미국(391억달러) 영국(254억달러)보다 훨씬 적은 규모다. 반면 중국 기업들의 해외투자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어 자본유출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규제 완화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상하이 교통은행의 류쉐즈 연구원은 “네거티브 리스트 축소는 자유무역구에만 적용된다”며 “이번 조치로 FDI가 많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중국내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싶어하지만 금융 통신 양로 보건의료 시장의 개방은 여전히 느리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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