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6일 혼조세를 이어간 끝에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경계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0.18포인트(0.01%) 오른 2361.8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기술주 약세 여파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코스피는 2350선 중반과 2360선 중반 사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을 출회, 1500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갈팡질팡하는 흐름을 보인 끝에 4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2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413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1098억원 순매도)를 합해 총 685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은행이 1%대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우리·기업·광주·제주 은행이 모두 1%대 올랐다.
반면 의약품 업종이 두드러지게 하락했다. 대웅제약이 미국에서 메디톡스가 제기한 소송의 여파로 전날에 이어 6% 넘게 급락했다. 업종 내 한미약품과 녹십자, 종근당 등도 2~5%대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등락을 거듭하다 0.22%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사흘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반등에 성공해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0.88포인트(0.13%) 오른 670.70으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16억원, 13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40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해 한때 1%대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00원(0.89%) 오른 1134.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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