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투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배당 수익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등 '여름 보너스'를 받을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투자가 어렵다면 훨훨 날고 있는 배당주 펀드를 통한 투자도 대안이다.
◇ "6월은 배당주 매수 적기"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를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올해 중간배당을 지급할 권리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주주명부폐쇄 기준일(6월 30일)을 결정했다. 이에 내달 1~14일까지 주주명부 폐쇄가 진행되며, 내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중간 배당 실시 여부를 최종 결의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이 사상 첫 중간 배당을 실시하는 배경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호실적이 뒷받침되는 정유주들은 올해 대거 중간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통적 중간 배당주인 S-Oil은 올해 중간 배당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며 현대오일뱅크는 7년만에 중간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큰 폭 상향조정되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중간배당은 대표적인 주주환원정책이며, 회계연도 중간에 실시되는 만큼 기업의 실적 자신감을 반영하는 잣대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데이터에 미뤄 보면 배당주는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에 매수하는 것이 성과가 가장 좋았다"며 "6월에는 중간 배당 또한 챙길 수 있기 때문에 매수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실제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지난 7년간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 추이는 평균 5.9%를 기록, 대부분 지수 성과를 초과했다"며 "중간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통해 배당과 자본 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은 현 시점에서 적중률이 높은 투자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하나금융 KCC GKL 주목
아울러 삼성증권은 유망중간배당기업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KCC GKL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주주환원책 강화, 주가 우상향의 삼박자를 고루 갖췄으며 현대차는 최악의 시기가 지나가며 주가가 빠르게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포스코는 하반기 철강 시황 회복의 수혜를,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전망된다고 봤다.
KCC는 보유 상장주식의 가치가 부각될 경우 주가의 신속한 재평가가 가능하고 GKL은 부담없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과 배당수익, 시가총액의 40%를 웃도는 순현금 비중이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올해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이달 30일까지 해당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즉 2결제일 이전인 오는 28일까지 중간 배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면 된다.
◇ 직접투자 어렵다면 펀드 관심…수익률 훨훨
종목 선정 등이 어려워 배당주 투자가 망설여진다면 배당주 펀드를 통해 투자에 나서는 방법도 있다. 최근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고공행진중이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 펀드는 지난달에만 1589억원어치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6월15일 기준)은 16%에 달한다. 최근 1개월만 해도 6.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후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펀드는 마이다스 운용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1(주식)A1', '마이다스블루칩배당C(주식)'이었다. 수익률은 각각 18.15, 18.04%이었다.
이밖에도 배당주펀드 평균 수익률(16%)을 웃도는 펀드는 '한국투자배당리더[자]1(주식)(A)'(수익률 17.86%), '마이다스백년대계어린이적립식[자](주식)C5'(17.75%), '흥국배당플러스중소형[자](주식)A'(17.45%) 등 18개에 달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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