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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모델하우스 대신 '주택문화관' 연 디벨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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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HMG 업계 첫 시도
2년간 분양할 5개 단지
한 곳서 갤러리처럼 전시



[ 선한결 기자 ] 주택문화관을 상설 운영하는 부동산개발회사(디벨로퍼)가 등장했다.

디벨로퍼인 HMG는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225·226 화물터미널 부지 일부에 대규모 주택문화관 ‘운중 더 디바인 갤러리’(사진)를 개장했다. 단순한 단발성 임대 모델하우스가 아니라 2년간 상설 운영되는 브랜드 통합홍보관이다. 디벨로퍼가 주택문화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HMG는 15개 부동산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메이저 디벨로퍼다. 향후 2년간 분양할 5개 단지의 모델하우스로 이 문화관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고등지구, 대장지구와 의왕 백운밸리 등에 사업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김한모 HMG 대표는 “5개 사업지구의 중간 지점에 주택문화관을 마련했다”며 “사업지마다 개별적으로 모델하우스를 짓는 것보다 통합 주택문화관을 운영하는 것이 실용적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주택문화관은 연면적이 3209㎡에 달하는 2층 건물이다. 상설 주택문화관이다 보니 여느 모델하우스와 달리 내부도 고급스럽게 꾸몄다. 내부 바닥에 편백 자재를 쓰고, 벽엔 가격이 1억원에 달하는 회화 작품을 걸었다. 고급 마감재를 사용한 외관은 백화점을 연상케 한다. 여러 건축 디자이너의 조언을 반영했다.

지금은 서판교에서 분양 중인 한국판 베벌리힐스 ‘운중 더 디바인’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주택 없이 땅만 분양하는 프로젝트다 보니 유닛(주택 내부 개별 모형)이 별도로 없다. 대신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단지의 조성 후 모습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콘셉트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단지 설계에 참여한 유명 공간 디자이너들이 각자 주제를 잡아 주택 내부를 시연해놓은 공간이다. 부지 계약자는 이들 디자이너에게 설계를 의뢰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의 123층 라운지를 디자인한 양태오 태오양스튜디오 대표는 전통 한옥 디자인을 접목한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마영범 소갤러리 대표, 김계연 이노필건축디자인 대표 등도 각자 꾸민 시연작을 내놨다.

HMG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전문가들의 콘셉트 주택을 보고 상담할 수 있도록 꾸몄다”며 “지난 12~13일 열린 수의계약분 계약에서 준비된 40필지가 모두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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