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수 매년 급증…알리페이가 장악한 모바일 결제시장 위협
[ 베이징=김동윤 기자 ] 텐센트의 소셜미디어 위챗이 중국에서 ‘슈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1일 보도했다. 개인, 소상공인, 대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에 필수불가결한 앱(응용프로그램)이 됐다고 평가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위챗의 활동사용자 수는 지난 3월 말 9억3800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3% 급증했다. 세계 소셜미디어 중 미국의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중국 내에서는 경쟁자가 없다.
2011년 텐센트가 스마트폰용 앱 위챗을 처음 선보였을 때만 해도 단문 메시지나 음성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이 전부였다. 이후 각종 부가기능이 추가되면서 사용자가 급증했다.
텐센트는 2012년 기업들을 겨냥해 ‘공식계정’ 기능을 도입했다. 기업이 고객에게 각종 마케팅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다. 작년 말 기준 총 1200만 개의 공식계정이 개설돼 있다.
2013년 8월에는 ‘위챗페이’를 서비스하면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장악하고 있던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위챗페이의 초기 시장점유율은 미미했지만 지금은 알리페이와 더불어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텐센트는 위챗페이 성공을 기반으로 영화·항공권 예매, 자금이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올 들어서는 위챗에 검색 기능을 추가해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도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차이신은 “위챗이 중국인의 일상생활과 기업들의 비즈니스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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