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 남부에 있는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은 2011년 세계적인 여행잡지 론리 플래닛이 ‘세계에서 가장 작고 멋진 수도’라고 극찬했다. 아름다운 자연과 박물관, 예술 갤러리 등이 줄지어 있는 웰링턴은 뉴질랜드 최고의 ‘문화예술도시’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웰링턴은 진귀한 맛을 찾는 여행자라면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올해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발표한 ‘세계 전 대륙의 가장 맛있는 음식’ 가이드에서 웰링턴을 ‘예기치 않게 발견한 6대 미식의 도시’로 소개했을 정도로 맛깔스러운 음식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웰링턴에서 숨겨진 맛을 탐방할 수 있는 명소들을 추천한다.
웰링턴의 대표 미식거리 쿠바 스트리트웰링턴 테아로(Te Aro) 지역 중앙에 있는 쿠바 스트리트는 웰링턴에서 가장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거리다.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 부티크, 옷가게, 미술관 등이 모여 있어 웰링턴 최고의 번화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세계 어느 도시를 가든지 그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식당이 하나씩 있기 마련이다. 웰링턴에도 도시를 상징하는 식당이 있다. 쿠바 스트리트 중앙에 있는 로건 브라운(Logan Brown)이다. 뉴질랜드 셰프 지망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식당으로 손꼽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셰프인 앨리스테어 브라운과 루스 프리티 등 최고 셰프들이 최상의 음식을 내놓는다. 2009년 음식 전문 매거진 퀴진(Cuisine)의 ‘올해의 레스토랑(Cuisine Restaurant of the Year)’에 선정될 정도로 맛, 서비스, 분위기가 뛰어나다. 2단계로 구운 양고기 스테이크, 도미, 전복 등을 고급 와인과 함께 맛볼 수 있는 정찬 코스가 인기다.
2008년 퀴진의 ‘올해의 레스토랑’에 선정된 유러피언 스타일 레스토랑 매터혼(Matterhorn) 역시 쿠바 스트리트를 대표하는 식당이다. 현대적이고 단순한 인테리어로 로건 브라운과는 다른 매력을 지녔으며, 영화 제작자와 예술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유명하다. 그 외에 화사한 안뜰에서 지중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올리브(Olive)와 세탁소를 이색적인 바와 레스토랑으로 재탄생시킨 론드리(Laundry), 아시아의 면요리를 맛볼 수 있는 사타이 누들(Satay Noodle) 등 다양한 매력의 맛집을 탐방할 수 있다.
쿠바 스트리트에 간다면 쿠바 몰은 꼭 들러봐야 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푸드 마켓, 노천카페, 액세서리 숍, 옷가게 등 볼거리로 가득하다. 거리의 악사, 행위예술가, 인라인스케이트 퍼포먼스 등도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매년 2월에는 바와 클럽을 중심으로 라이브 뮤직 축제 ‘쿠바 카니발’이 열린다.
해변에서 브런치를 ‘라이얼 베이’웰링턴 남부 ‘라이얼 베이(Lyall Bay)’는 흔히 윈드서핑과 영화 ‘킹콩’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현지인 사이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있게 차와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힐링 명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라이얼 베이 해변에 있는 마라누이 카페(Maranui Caf)는 팝아트 스타일로 외관을 꾸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카페다. 전망이 아름다워 라이얼 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로 자리매김했다. 웰링턴 최고 수준의 커피를 선보이며, 브런치와 식사도 준비돼 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다양한 브런치를 맛볼 수 있는 스프루스 구스(Spruce Goose)도 라이얼 베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엄선된 식재료와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여행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웰링턴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을 정도로 가까워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스프루스 구스 와플, 수제 소고기 버거, 양고기 타코 등이 인기 메뉴다.
테이크 아웃 전문 식당 시뷰 테이크어웨이스(Seaview Takeaways)에서 음식을 포장해 라이얼 베이 해변을 둘러보며 음식을 먹는 것도 라이얼 베이 해변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바삭하게 튀긴 탱글탱글한 흰 생선살과 감자를 타르타르소스나 레몬소스와 곁들여 먹는 영국 음식 피시 앤드 칩스가 이곳의 대표 메뉴다.
영화 마니아라면 라이얼 베이에서 남쪽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미라마(Miramar)의 웨타 케이브에 들러 보도록 하자. 웨타 케이브 워크숍 투어를 통해 영화의 소도구 및 의상 등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웨타 워크숍의 작업 현장 또한 엿볼 수 있다.
다채로운 먹거리 ‘워터프런트’웰링턴 중부 해안에 있는 워터프런트는 한때 부두였던 곳으로 웰링턴 시티 해양박물관과 테파파 국립박물관을 비롯한 유서 깊은 건물, 레스토랑, 상점, 카페, 미술관 등이 들어서 있는 관광 명소다.
워터프런트 와이탕이 공원 근방에서 매주 일요일에 열리는 하버사이드 마켓(Harbourside Market)은 신선한 농산물, 육류, 해산물과 수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푸드 트럭은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집트, 칠레, 헝가리, 인도네시아 요리를 비롯해 추로스, 아이스크림, 꿀, 치즈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프란크 키츠 공원 남쪽에 있는 언더그라운드 마켓(Underground Market) 또한 한 번쯤 둘러볼 만한 곳이다. 컨테이너에 요리사, 제빵사, 디자이너, 예술가 등이 함께 매대를 운영해 다양한 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액세서리, 예술품 등도 구경할 수 있다.
워터프런트 남쪽에 있는 오리엔탈 베이(Oriental Bay)는 아기자기한 레스토랑과 카페, 해변이 있어 식사와 산책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중 오리엔탈 베이 최고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피셔맨스 테이블(Fisherman’s Table)은 이 지역 최고 맛집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뉴질랜드산 소고기로 만든 양질의 스테이크와 신선한 샐러드를 맛볼 수 있어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밤에는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펼쳐져 낭만적인 분위기로 가득하다.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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