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5·K7·스포티지도 부문별 1위
[ 장창민 기자 ]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사진) 등 현대·기아자동차의 4개 모델이 미국 차량 만족도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 G90과 K5, K7, 스포티지 등이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회사 오토퍼시픽의 ‘2017 차량 만족도 조사’에서 차급별 1위에 올랐다고 8일 발표했다.
G90은 고객 만족도 평가(1000점 만점)에서 818점을 받았다. 역대 최고 점수다. 링컨 컨티넨탈(793점)과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770점)를 제치고 고급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점을 경신한 경우 별도로 수여하는 특별상인 ‘프레지던트 어워드’도 받았다. 지금까지 고객 만족도 최고 점수는 지난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받은 810점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G90은 양산차 최초로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인 알렉사 기능을 탑재하는 등 성능과 편의사양을 대폭 강화해 상품 경쟁력을 갖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아차의 K5(현지명 옵티마)는 중형차 부문, K7(현지명 카덴자)은 대형차 부문에서 각각 차량 만족도 1위에 올랐다. 스포티지는 소형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K5는 최근 5년간 차량 만족도 조사 중형차 부문에서 네 차례나 1위를 차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로 21년째인 오토퍼시픽의 차량 만족도 조사는 2016년형과 2017년형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 5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총 50개 항목별 만족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토퍼시픽의 차량 만족도 조사 결과는 오랜 전통과 공신력을 인정받아 미국 시장에서 신차 구매자들의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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