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열흘 간 열린 브리지선수권대회 막 내려, 중국팀이 6개 부문 우승
한국에서 열흘 간 열린 제 51회 아시아·태평양브리지선수권대회가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2005년 이후 12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일본·태국·호주 등 아시아 16국, 600여 명이 69팀을 이뤄 참가했다. 총 6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중국팀이 전 부문 우승을 달성했다.
아시아·태평양브리지연맹(APBF)이 주최하고 한국브리지협회(KCBL)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브리지게임은 전 세계 126개국에서 많은 이들이 즐겨하는 카드 게임이다. 16세기 초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 시작된 브리지는 4명이 2인 1조를 이뤄 2대2로 승부를 벌인다. 같은 팀과 함께 전략을 짠 뒤 경우의 수를 따져가며 치열하게 계산해야 점수을 쌓을 수 있다. 빠른 두뇌 회전과 함께 타인과의 협상력까지 필요한 게임이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브리지 마니아다. 이들은 파트너를 이뤄 2007년 북미 브리지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도 했다. 워런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주총회 때마다 주주들과 브리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브리지게임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브리지게임 마니아였던 덩샤오핑은 중국브리지협회 명예회장을 맡기도 했다. 저변이 넓어지면서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브리지가 대회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국내에선 동호인이 1000명 안팎이다. 한국브리지협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브리지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오픈·주니어(25세 미만)·시니어(60세 이상)·영스터(20세 미만)·레이디(나이 제한 없음)·걸스(25세 미만 여성) 등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다. 전 부문에서 우승한 중국팀을 포함한 상위권 입상팀은 WBF가 주최하는 국제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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