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탈북한 해외 북한식당 종업원 등 탈북민들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외신 인터뷰에서 밝혔다.
AFP 통신은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관계자 김영철이 7일 평양에서 한 인터뷰에서 "지금은 (이산가족 상봉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김영철은 지난해 탈북한 북한식당 종업원 12명과 2011년 한국에 온 김련희씨가 "남한에 강제로 억류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 13명을 북한으로 즉각 돌려보내지 않으면 (남한과) 어떤 형태의 인도주의 협력도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언급한 식당 종업원 12명은 중국 닝보 시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지난해 4월 한국으로 집단 탈출했다.
북한 측은 한국 정보기관이 이들을 납치했다고 주장하며 즉각 송환할 것을 주장해 왔다.
김련희 씨는 2011년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왔다. 김 씨는 자신은 치료비 마련을 위해 한국에 잠시 들어온 것이었다며, 다시 북한에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회동을 갖고, 8·15 남북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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