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연구원은 "전날자로 신춘호 회장의 농심 보유주식 10만주(지분 1.6%)가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에게 증여됐다"며 "이로써 신 회장의 농심 지분은 7.4%에서 5.8%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신동익 부회장은 농심 1.6%를 신규 취득하게 됐다.
이는 1개월 만에 다시 총수일가의 지분구조가 변화한 것이다. 지난 4일 신 회장의 1남인 신동원 부회장은 2남인 신동윤 부회장으로부터 농심홀딩스 주식을 매입하고, 동시에 신동윤 부회장이 농심홀딩스로부터 율촌화학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1.6% 지분 증여로 유통업을 경영하던 신동익 부회장이 식품이나 화학사업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며 "그러나 오너간 지분 이동이 빈번해짐에 따라 농심그룹의 2세 지배구조가 정리 또는 정립 중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고 했다.
이는 주주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그는 "2세간 지분구조가 명확히 정리되면, 각 사업체간 경쟁력과 투명성이 증대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2세 지배체제 완성은 배당을 증가시킬 확률이 높고, 다른 그룹의 사례에서 볼 때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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