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에 처방법 등 제공
[ 이지현 기자 ] 의료진의 항생제 사용을 돕는 인공지능(AI)이 한국에서 개발된다.
고려대의료원과 SK(주)는 내년까지 IBM 왓슨 기반 AI인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를 개발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는 감염병에 관한 국내외 논문 가이드라인, 약품정보, 보험정보 등의 의료 문헌과 의료원 치료 노하우 등을 학습해 환자 증상에 맞는 항생제를 추천한다. 이를 통해 항생제 사용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목표다.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에 환자 증상과 검사 결과를 입력하면 환자에게 적합한 항생제 종류, 처방법·주기, 추천 근거 등을 의료진에 제공한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항생제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다. 항생제를 남용하면 내성이 생겨 강력한 항생제도 듣지 않는 세균이 유행할 수 있다.
김효명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는 인류를 위협하는 슈퍼박테리아에 세계 의료진이 함께 대응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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