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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VS커제…초반부터 비세에 몰리 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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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9단이 두 번째 대국에서도 일찌감치 비세에 몰렸다.

커제는 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와 3번기 제2국에서 초반부터 접전을 벌였으나 날카로운 응징을 당하면서 형세가 불리해졌다.

백을 잡은 커제는 우상귀 정석에서 알파고의 빈틈을 노렸으나 오히려 한 칸 씌움 등으로 반격을 당했다.

첫 접전에서 실패한 커제는 하변에서 변화를 모색했으나 별 소득 없이 대마가 잡힐 위기에 몰려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이날도 커제는 알파고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시간을 소모하며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알파고의 완벽한 대응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바둑이 100수를 넘어가는 시점에서 알파고는 35분을 소모했고, 커제는 100분 가까지 사용했지만, 바둑은 점점 불리해지고 있다.

앞서 커제는 초반 포석 좌상귀와 우하귀에서 알파고를 따라 두는 흉내바둑을 시도했으나 판을 유리하게 이끌지 못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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