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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가구 '한지붕 살이'…리바트 매장서 LG TV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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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혜정 기자 ]
오는 6월부터 전국 90여 개 현대리바트 가구 매장에서 LG전자 UHD TV가 함께 판매된다.

현대리바트는 전국 리바트스타일숍(직영점)과 대리점에서 그란디오소, 노빌레 등 자사 인기 소파 상품과 LG전자 TV를 함께 전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소파와 TV를 동시에 사는 고객에게 10~30% 할인도 해 준다.

서로 다른 업종의 기업이 ‘결합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구매 소비자층이 겹치기 때문이다. 결혼, 이사, 집수리(리모델링), 분가(分家) 등을 이유로 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TV도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소파는 거실과 서재, 침실에까지 다양하게 배치되는 데다 다른 상품과 동반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 가구업계에선 핵심 상품군으로 꼽힌다”며 “TV로 시작해 점차 결합상품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가 올해 1~4월 상품군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파 누적 매출이 전체의 31%로 침실류 서재류 식탁류보다 높았다. 소파는 상대적으로 교체 주기가 짧고 인테리어 트렌드에서 거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현대리바트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및 명품 패션 브랜드에 가죽을 납품하는 이탈리아의 다나, 레오니카와 최근 계약을 맺고 이들 회사의 가죽을 이용한 중가(4인 기준 150만~200만원) 및 고가(200만원 이상) 소파 신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한샘도 LG전자와 ‘윈윈’ 전략을 펴고 있다. 한샘은 작년 6월부터 플래그숍 등 전국 아홉 개 매장에서 LG전자 의류살균기인 스타일러를 판매하고 있다. 옷장류 상품군 및 드레스룸 전시관에 스타일러를 배치한다. 역시 옷장과 스타일러를 패키지로 구입하면 할인해 준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의류 살균 문의가 많은데 소비자에게 선제적으로 상호 보완적인 제품을 제안하는 의미가 있다”며 “매장 방문 소비자의 약 5%가 옷장과 스타일러를 함께 산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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