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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음성인식서 번역까지…"5년내 일반인도 AI 설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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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까지 침투한 AI


[ 송형석 기자 ] 구글 인공지능(AI)의 장기는 바둑만이 아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수천 장의 사진 중 강아지 사진을 정확히 골라내고, 한국어를 영어로 매끄럽게 번역한다. AI 기술이 일상생활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라인앰피시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IO)에서 “이제 ‘모바일 퍼스트’가 아니라 ‘AI 퍼스트’ 시대”라고 강조했다. AI를 통해 영상이나 음성 등을 인식하는 기술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게 피차이 CEO의 설명이었다.

구글이 지난 IO에서 새로 선보인 AI 서비스는 ‘구글 렌즈’다. 이 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한 뒤 카메라를 꽃에 가져다 대면 꽃 이름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등을 알려준다. 콘서트 광고물을 비추면 예매 서비스에 연결하고 콘서트 일정을 알아서 휴대폰에 저장해준다. AI가 카메라에 담은 사물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사람이 어떤 요구를 할지까지도 미리 짐작해 대응한다. 여러 사진 중에서 강아지나 고양이의 사진을 골라내는 AI 영상 인식기술을 실생활에 접목한 것이다.

AI를 활용한 음성인식 기술도 더 발전하고 있다. AI 스피커 ‘구글 홈’은 이제 목소리만 듣고도 누구인지 알아낸다. AI 활용처는 그밖에도 무궁무진하다. 공장에서는 에너지 소모량을 줄여주고, 병원에서는 정확하게 암을 진단한다.

AI가 스스로 AI 시스템을 만드는 ‘오토ML(AutoML)’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 누구나 AI 신경망을 설계할 수 있게 하는 게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이미 음성 인식 프로그램은 사람보다 AI가 만드는 게 완성도가 더 높다고 한다. 피차이 CEO는 “앞으로 5년 정도면 일반 개인도 자신의 목적에 맞게 AI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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