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바이런넬슨, 제임스 한 3위·안병훈 공동 5위
연장전서 제이슨 데이 꺾은 빌리 호셸 3년 만에 우승
[ 최진석 기자 ] 1주일 전 ‘제5의 메이저 대회’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21·CJ대한통운)에게 자극받은 것일까. 2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750만달러·약 83억7000만원)에서 한국·한국계 골퍼들이 맹타를 휘두르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날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 리조트(파70·71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재미동포 제임스 한(36·한국명 한재웅·사진)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타 71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날 12언더파 단독선두로 출발한 제임스 한은 경기 중반 이후 12, 13, 14번홀에서 3개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제이슨 데이(호주), 빌리 호셸(미국)과 벌인 우승경쟁에서 한 걸음 멀어졌다. 10언더파로 선두에 2타 뒤진 상황에서 제임스 한은 포기하지 않았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명장면을 연출했다. 119야드가 남은 상황에서 웨지로 날린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백스핀으로 컵까지 굴러간 것. 공은 컵의 오른쪽 가장자리를 타고 돌아나갔다.
갤러리들과 선수들은 샷 이글이 될 뻔한 상황을 보며 제임스 한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제임스 한은 마지막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안병훈(26·CJ대한통운)은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7·한국명 이진명)와 함께 공동 5위(8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PGA 투어 최고 성적이다. 안병훈은 지난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6위를 기록했다.
공동 9위로 출발한 이날 안병훈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톱5로 대회를 마쳤다. 톱10에 진입한 건 올 시즌 세 번째다. 대니 리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전날보다 순위를 9계단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76위 빌리 호셸이 차지했다. 그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호셸은 데이와 함께 공동 1위로 라운드를 마치고 18번홀(파4)에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데이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연장전에서 호셸은 먼저 파 퍼트에 성공하고 데이의 퍼팅을 지켜봤다. 데이는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어이없이 실패하면서 호셸에게 우승을 헌납했다. 호셸의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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