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상고 '절친' 김효준 BMW 사장이 본 김동연 부총리 후보
항상 주변 사람 챙기는 '배려'
[ 장창민 기자 ] “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중시하는 사람이죠.”
지난 21일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동연 아주대 총장(60)을 두고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사진)이 한 말이다. 김 사장은 김 후보자와 1975년 덕수상고를 함께 졸업한 동기동창(63회) 사이다. 후보자 발표가 난 날 곧바로 축하 인사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김 사장 본인도 산업계에서 ‘고졸 신화’를 일으키며 18년째 BMW코리아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사장은 김 후보자를 ‘리더십의 사나이’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고교 시절부터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이 돋보이는 친구였다”며 “지금도 덕수상고 출신 선후배들이 큰 현안이 생기거나 갈등이 생기면 김 후보자를 찾아 해결 방안을 물어본다”고 귀띔했다.
김 사장은 “김 후보자를 너무 가난하게 자라서 그런지 항상 주변 사람을 챙기는 게 버릇이 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부총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아우르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전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업관과 경제관 얘기도 꺼냈다. 그는 “김 후보자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키면서 본연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적극 독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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