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연 기자 ] 경남지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의 40%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중국을 상대로 거래하고 있는 도내 76개 기업체(제조업 64개, 비제조업 12개)를 모니터링한 결과 중국 수출 실적이 있는 제조업체 57개 가운데 40.4%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유·무형 피해를 호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인 제조업체의 24.6%는 수출 감소를, 15.8%는 비관세장벽 강화에 따른 불편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소비재 및 자본재 수출업체의 피해 비율이 66.7%로 높았다. 계열 현지법인과 공장에 원자재를 수출하는 업체의 절반도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중국 현지에 생산법인 또는 공장을 보유한 기업(34개)의 26.5%는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안전·환경관리 규정과 세관 통관 절차, 파견직원 비자 발급 등 규제가 강화됐다고 응답했다.
중국인 관광객 관련 매출이 있는 비제조업체(12개)의 66.7%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중 관계 악화가 매출에 악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조사 기업은 사드 보복 피해를 최소화할 정책과제로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외교 정책적 노력과 제조업 수출처 다변화 지원, 관광객 다변화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관계자는 “도내 수출 제품은 중간재가 많아 사드 보복 영향이 우려한 것보다 심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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