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휙휙 돌리는 장난감일 뿐인데…인라인스케이트 가격까지 올린 피젯스피너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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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전세계 인기몰이…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겨
핵심 부품 베어링값 급등…인라인스케이트에도 영향



[ 김용준/이수빈 기자 ] 국내 홈쇼핑 회사에서 상품기획을 담당하는 K과장은 지난 3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캔톤페어(세계적 상품 박람회)’를 찾았다. 인라인스케이트를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몇 군데 회사의 제품을 돌아보던 그는 깜짝 놀랐다. 참가한 인라인스케이트 제조업체도 줄고, 가격도 훌쩍 뛰었기 때문이다.

한 부스에서 제조사 담당자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는 “피젯스피너 때문이에요”라고 답했다. 피젯스피너(사진)와 인라인스케이트 제작에는 모두 베어링이 필요하다. 이 장난감이 세계적으로 유행해 베어링 가격을 올려놓았다는 얘기다. 피젯스피너는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어른들 혹은 아이들의 장난감

피젯스피너의 인기는 베어링 가격이 말해준다. K과장은 “인라인스케이트에 들어가는 베어링 가격이 중국시장에서 2달러 정도였는데 요즘은 6달러를 줘도 물건을 구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듣고 왔다”고 전했다.

네이버 검색창에 피젯스피너를 치면 2만 개에 육박하는 제품이 뜬다. 온라인 어학사전에는 ‘회전을 시키며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장난감. 한 손에 쥐고 반복적인 회전 동작을 할 수 있는 장난감을 뜻한다’고 나온다. 말 그대로 손가락 사이에 넣고 돌리는 장난감이다. 날개는 두 개짜리, 세 개짜리가 대부분이다. 한 번 돌리면 멈추지 않고 계속 돈다. 직장인 H씨는 “아이들 것을 사주다 몇 번 사봤는데 아무것도 아닌데 중독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의 얘기대로 초등학생, 중학생들에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난감이 됐다. 그리고 키덜트용 제품으로 진화한 셈이다. 5월 초 네이버에서 모바일 검색량은 ‘아이폰7’의 두 배가 넘었다.

전문 블로거도 등장했다. 오르덴이라는 블로거가 운영하는 블로그(blog.naver.com/genuine007)는 하루에 수천 명이 방문한다. 구매가이드, 관리법, 정품 구별법 등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인기가 높아 국내 백화점과 홈쇼핑 회사들도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담없는 중독성

피젯스피너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국내에는 5000원부터 38만원까지 제품이 나와 있다. 미국 등지에서는 비교적 알려진 회사 제품이 30달러부터 700달러까지 있다. 몇몇 제품은 ‘피젯스피너계의 명품’으로 불리며 구하기 힘든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로타블레이드, 제로퓨드, MD엔지니어링 등이 마니아 사이에서 잘 알려진 브랜드다.

이 장난감의 인기는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미 1997년 피젯스피너가 특허를 받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포브스지는 2017년 유행할 사무실 장난감으로 피젯스피너를 꼽았다. 일본에서도 지난 4월부터 인기가 높아졌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휴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연필돌리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미국의 특허 서류에는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나와 있다. 피젯스피너의 중독성은 회전체가 돌아가는 속도가 빠를수록 회전축을 안정되게 유지하는 ‘자이로 효과’에서 나온다고 알려졌다.

김용준/이수빈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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