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운데 처음 공식언급...대북사업 물꼬 기대
이 기사는 05월16일(14: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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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일(10일)이 일주일가량 흐른 가운데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아산이 기업들 가운데 처음으로 문 대통령을 공식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아산이 지난 15일 공시한 1분기 보고서에서 "이달 10일 대북포용정책과 북한과의 대화와 교류와 협력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돼 사업 재개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어 "문 대통령은 그동안 남북경협사업이 중심이 된 '한반도 신 경제지도' 구상을 천명했다"며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확대,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대선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기업들은 많았지만 취임 이후 그를 공식적으로 거론한 곳은 현대아산이 처음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주업으로 하는 회사다. 2008년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금광산관광이 중단되고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 장거리 로켓발사 등으로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 1분기에도 1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적자가 이어졌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올해 1분기 말 결손금 규모는 1482억원, 부채비율은 510.8%에 달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 당선으로 대북 사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고 이는 1분기 보고서에도 오롯이 담겨 있다. 현대아산은 보고서를 통해 "남북과 미국, 중국 간 대화가 이뤄지면 즉각 사업 환경이 변화할 것"이라며 "이산가족상봉행사,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일 때를 대비해 항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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