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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낙연 총리 후보자 총검증 태세…'아들병역·세금·위장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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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24~25일로 예정된 가운데 야권은 검증 태세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인사청문특위는 이 후보자의 상속재산 신고와 아들 병역면제 등을 둘러싼 의혹을 들여다보면서 치밀한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에 제출된 이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 아들은 2001년 대학교 1학년 때 3급으로 현역입대 판정을 받았다. 이후 운동 중에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았고 이듬해 2차례에 걸친 재검에서 재발성 탈구로 5급 판정을 받아 군대에 가지 않았다.

총리실은 지난 12일 "이 지명자는 아들 입대를 위해 병무청에 탄원서를 보내는 등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규칙상 어렵다는 판정 결과를 받았다"며 탄원서 사본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더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국당 인사청문특위의 판단이다.

한국당 인사청문특위가 석연치 않게 보는 또 다른 대목은 이 후보자 부인으로 미술 교사였던 김 모 씨가 1989년 3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강남구 논현동으로 전입했다가 9개월 만인 그해 12월 평창동으로 다시 주소를 옮긴 점이다.

특위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과 연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자료를 수집 중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아들 재산고지도 거부했는데 아들을 둘러싼 의혹을 철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총리실은 "당시 이 후보자 자택은 평창동이었고 배우자는 강동구 명일동 명일여고에 재직하고 있어서 출·퇴근 편의를 위해 논현동에 머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한국당은 이 후보자가 1991년 작고한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땅의 재산신고 누락 의혹도 쟁점화할 모양새다. 이 후보자는 고향인 영광군 법성면 용덕리에 있는 땅 565평을 2008년 3월 등기이전해 상속받은 부친 재산을 17년간 누락 신고했다.

이 후보자 측은 "뒤늦게 상속 사실을 알게 돼 재산 신고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1990년부터 지방세를 직접 납부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이날 나오자 총리실은 사실관계를 살펴본 뒤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2013년 전남개발공사가 서울에서 열린 이 후보자 부인의 첫 개인전에서 그림 2점을 900만원에 사들인 점도 한국당이 문제 삼는 대목 중 하나다. 전남개발공사가 전남 지역에서 4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이 후보자를 의식해 구매하지 않았겠냐는 지적이다.

총리실은 "전시회 기간 작품 구매자가 전남개발공사라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면서 "구매 시점도 이 후보자가 전남지사로 취임하기 11개월 전으로 이 후보자가 작품 판매를 강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작품 판매로 소득을 올린 부인을 이 후보자가 연말정산 세액공제 때 피부양 가족으로 등록해 공제 혜택을 봤다는 점도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자는 병역면탈, 세금탈루, 위장전입 등 3대 분야에서 문제 있는 것"이라면서 "이 후보자는 한 점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히 해명하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도 자기 사람이라고 감싸지만 말고 이 후보자 자질검증을 더 촘촘하게 엄격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가 추천한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이 이 후보자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새 정부가 탕평인사 차원에서 첫 총리를 호남 출신 인사로 지명한 상황에서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치열한 검증 공세를 펼치면서도 지역 민심 동향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한국당은 전날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이 접수된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향해서도 고강도 검증을 예고했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서 후보자가 과거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김정은 정권을 보장해야 하며 선 비핵화는 북한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정 권한대행은 "도저히 국정원장이라는 공직과는 맞지 않는 위험하고도 부적합한 생각"이라면서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서 후보자의 국가관과 안보관, 대북관을 종합적으로 깊이 있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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