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장중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2300선에 바짝 다가섰던 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서 상승 탄력을 잃은 모습이다. 외국인이 개장 이후 지금까지 1230억원 가량 '팔자'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오후 1시4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 소폭 상승한 2288.62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장중·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전 한때 2300선에 다가서기도 했다.
지수는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늘어난 데다 기관의 매수세도 약화되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개인과 기관이 각각 570억원과 38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오전 중 '사자'를 외치면서 금융투자(증권사 등)를 중심으로 1000억원 가까이 매수 우위를 나타냈었다. 투신과 연기금 등이 '팔자'로 돌아서자 매수세가 크게 약해졌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335억원)과 비차익(757억원)을 합해 1090억원 가량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0.79% 오른 23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0.36%)와 삼성생명(2.97%)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우(-0.11%) 현대차(-0.65%) 네이버(-1.18%) 현대모비스(-0.61%) 신한지주(-0.20%) 포스코(-0.92%) 등은 주가가 내리고 있다.
종목별로는 유통주가 동반 강세다.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4.39% 오른 2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호텔신라도 2.29%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BGF리테일은 1.23% 오른 1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롯데칠성 역시 1.02%의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이 전 거래일 대비 3.44% 오른 27만1000원을 기록하며 상승폭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호텔신라와 BGF리테일도 각각 2.35%와 2.06%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도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오전부터 지금까지 '나홀로 매수'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0.32% 오른 645.7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억원과 30억원 가량 순매도 중이나 외국인이 200억원 어치 보유주식을 늘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0.52% 상승한 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CJ E&M도 0.48% 소폭 오름세다. 메디톡스(0.06%) 코미팜(0.27%) SK머티리얼즈(1.27%) 에스에프에이(3.05%) 휴젤(1.94%)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종목별로는 보안주가 여전히 강세다. 지난 주말 랜섬웨어 워너크라이의 공격으로 세계 곳곳에서 공장이 멈추고 병원 환자 파일을 볼 수 없게 되는 등 피해 우려가 커진 탓이다.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3.91% 오른 5만8400원을 기록 중이고 이글루시큐리티와 이스트소프트의 경우 각각 6%와 17%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파수닷컴, 라온시큐어, 한컴시큐어, SGA 등도 3~4%대 강세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5%(2.80원) 하락한 1124.60원을 기록 중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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