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장중·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지수가 15일 기관의 순매수 유입으로 2290선을 회복했다. 악성 프로그램인 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의 피해 우려로 인해 보안주(株)는 동반 강세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5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4% 오른 2293.8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도 탓에 2280선에서 맴돌다가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2290선을 회복했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0억원과 950억원 가량 순매도 중인 반면에 기관은 금융투자(증권사 등)를 중심으로 매수, 약 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쏟아진 매도 물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장초반 프로그램 매물은 520억원을 웃돌았지만, 현재 차익(37억원)과 비차익(340억원)을 합해 37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0.52% 오른 23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우선주도 각각 0.90%와 0.34% 상승한 5만5800원과 17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0.32%) 네이버(-0.24%) 포스코(-0.18%) 삼성물산(-0.40%) 등은 내림세다.
종목별로는 유통주와 화장품주가 강세다.
롯데쇼핑이 전 거래일 대비 3.44% 오른 27만1000원을 기록하며 상승폭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호텔신라와 BGF리테일도 각각 2.35%와 2.06%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아모레G는 전 거래일보다 3.34% 상승한 1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1.88%)과 LG생활건강(1.67%) 등도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도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나홀로 매수'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0.33% 오른 645.76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억원과 60억원 가량 순매도 중이나 외국인이 150억원 어치 '사자'를 외치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체로 오름세다.
셀트리온과 CJ E&M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0.21%와 1.33% 상승한 9만5700원과 8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로엔과 코미팜도 0.45%와 0.13%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SK머티리얼즈(1.44%) 휴젤(1.96%) 바이로메드(0.86%) 파라다이스(4.23%) 등도 일제히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종목별로는 보안주가 동반 강세다. 지난 주말 랜섬웨어 워너크라이의 공격으로 세계 곳곳에서 공장이 멈추고 병원 환자 파일을 볼 수 없게 되는 등 피해 우려가 커진 탓이다.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5%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이글루시큐리티와 이스트소프트의 경우 각각 9%와 14%대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파수닷컴, 라온시큐어, 한컴시큐어, SGA 등도 3~5%대 강세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6%(0.65원) 하락한 1126.75원을 기록 중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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