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기르던 고양이 '찡찡이'가 14일 청와대로 들어오면서 이른바 '퍼스트 캣(First Cat)'이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찡찡이의 입주 소식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찡찡이가 입주했는데 걱정이 생겼다”면서 “관저 구석 유리창문과 미닫이 한지창문 사이 좁은 틈에 딱새가 새끼 5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찡찡이는 양산집에서 때때로 새를 잡아와 기겁하게 했다”고 적었다.
찡찡이는 딸 다혜씨가 길 잃은 고양이를 입양해 기르던 고양이로 2007년부터 문 대통령이 양산 자택에서 길렀었다 다시 다혜씨가 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는 “토리의 입양 시기와 방법, 청와대 데려오는 일자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토리 입양절차를 진행하면서 이른바 대통령의 반려견을 뜻하는 ‘퍼스트 도그(First Dog)’가 됐다. 유기견이 퍼스트도그가 된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토리와 함께 경남 양산 자택에서 키우던 개 '마루'도 데려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검정색 털 때문에 입양이 되지 않고 있는 '토리', 개고기용으로 도살됐다 구조된 ‘복남이’, 주인의 방치로 뒷발을 물어뜯던 ‘뒷발이’ 등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유기견 입양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이 중 당선되면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사진/ 청와대, 케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