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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온라인쇼핑몰 사업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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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골목상권 침해 논란
포기한 '샵N' 대신 '스토어팜'
중소 온라인몰 입점시킬 계획 "입점 수수료는 안 받는다"

오픈마켓 업체들 반발 "심판이 선수로 뛰는 꼴"



[ 이수빈 기자 ] 온라인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3년 만에 다시 ‘오픈마켓’ 사업에 뛰어든다. 네이버는 오는 20일 네이버쇼핑 서비스를 개편해 본격적으로 온라인몰을 입점시키며 쇼핑 플랫폼인 ‘스토어팜’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013년 ‘온라인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벌어지자 당시 운영하던 오픈마켓 서비스 ‘샵N’을 접었다. 오픈마켓 업계는 또다시 반발하고 있다.

◆유통왕국 꿈꾸는 IT강자

네이버는 앞으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스토어팜’에 입점한 사업자의 상품을 스토어팜뿐 아니라 쇼핑윈도, 네이버 포털에서 모두 노출시켜 줄 계획이다. 또 스토어팜 우수 판매자에게는 ‘굿서비스’ 아이콘도 붙여준다. 굿서비스 아이콘이 붙으면 쇼핑 검색 결과에서 유입 가능성이 커진다. 네이버의 쇼핑, 광고, 검색 등 서비스를 활용해 입점 온라인몰 상품을 적극 홍보해주겠다는 얘기다. 이런 방식으로 그동안 적극적으로 유치하지 않았던 온라인 사업자를 대거 유치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과거 온라인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쓴맛을 봤다. 2013년 네이버가 오픈마켓 서비스인 샵N을 출시하자 이베이 11번가 등 오픈마켓 업체들은 크게 반발했다. 쇼핑검색 서비스 사업자인 네이버가 직접 유통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부당하다는 이유였다. 쇼핑 검색 결과에서 네이버 입점 업체 상품을 상위에 노출시키는 등 우대해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네이버 측은 항변했다. 검색 알고리즘에 따라 검색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네이버 입점업체를 따로 우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픈마켓 업계에서는 “심판이 직접 선수로 뛰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불만을 내놨다.

네이버가 온라인 유통시장을 장악하면 오픈마켓뿐 아니라 개인 쇼핑몰을 열어주는 메이크샵 카페24 등 쇼핑몰 호스팅 업체 영역도 침범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처음부터 네이버에 입점할 수 있으면 개인 쇼핑몰을 따로 열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는 2014년 샵N을 철수했다. 대신 전략을 바꿨다. 규모를 줄인 쇼핑 플랫폼 스토어팜과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쇼핑윈도를 내놨다. 오픈마켓 수수료를 받지 않고 광고와 검색·네이버페이 수수료만 받기로 했다.

특히 쇼핑윈도를 주력으로 키웠다. 가두점 매장을 마치 쇼윈도를 보는 것처럼 온라인에서 꾸민 코너다. 처음엔 지역 소상공인 위주로 운영하다 영역을 넓히면서 해외 직구 사업자, 백화점, 아울렛 등도 입점했다. 지방 보세 옷가게 등이 쇼핑윈도에서 매출을 대폭 늘린 사례가 나오면서 네이버는 쇼핑윈도를 상생 마케팅 모델로 홍보해왔다. 반면 자체 쇼핑 플랫폼인 스토어팜은 네이버쇼핑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다. 상품이나 판매자명을 검색해야 볼 수 있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온라인유통 확장 계속할 듯

이번 개편이 이뤄지면 예전보다 효과적으로 상품을 홍보할 수 있어 스토어팜 입점업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네이버 측은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판매자 편의를 위해 쇼핑 서비스를 개편한 것”이라며 “입점업체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어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픈마켓 업체들은 네이버 쇼핑이 입점·판매 수수료만 받지 않을 뿐 검색과 광고 등 수수료를 통해 매출을 올리기 때문에 오픈마켓과 비슷한 업태라고 반박한다.

네이버 측은 유통영역 확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검색부터 쇼핑,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통합 서비스를 내걸고 있어서다. 네이버 포털에서 상품을 검색한 뒤 네이버 입점업체에서 상품을 골라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는 사업모델이다. 네이버는 이미 항공예약, 호텔예약, 영화·공연티켓 예약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도 쇼핑 서비스를 판매자와 구매자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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