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부평 콘크리트 암매장 사건의 비밀을 밝힌다.
13일 오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공장 계단 밑에서 발견된 백골 사건에 대해 조명할 예정이다.
2016년 4월 28일, 인천 부평 공단의 재래식 화장실 옆에서 백골이 발견됐다. 인천시 부평구 원적산 분지에 위치한 청천공단. 1980년부터 영세한 공장들이 줄줄이 들어서기 시작한 공단은 낡은 기계음들로 한낮을 채우고 있었다.
2016년 4월 28일, 보수공사를 하던 공장건물에 딸린 재래식 화장실 옆 타설된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서 백골이 발견됐다. 경찰은 곧 수사에 착수했고 현장 감식을 통해 피해자 신원 확인에 우선 주력했다.
백골로 발견된 이는 20대 여성으로 '몽골계'로 확인됐지만 수 천 명의 실종자 DNA 대조작업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변의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고 지나쳤을 그 곳, 낡은 공장만큼이나 오랜 죽음을 알리지 못했던 그녀는 누구일까?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콘크리트 속에서 백골과 함께 발견된 담배갑, 라면스프봉투 등의 유류품을 확인했다.
제작진은, 1년 전 사건 발생 직후, 백골이 발견된 현장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피해자 신원에 관한 주변 탐문을 시작했다. 또 경찰이 감식을 마친 후, 실제 타설되었던 콘크리트 조각의 일부를 수거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현장에서 확보한 콘크리트 성분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실제 콘크리트가 타설된 시점을 역추적해서 범행이 발생한 시기를 좁혀보기로 했다.
백골이 발견된 이후 수개월이 지나면서 공단 내에는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다. 문제의 소문은 범행 장소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몇 해 전 추석 연휴를 보낸 후 돌아오니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부 도망쳤다는 이야기부터 새로 개업한 공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형태의 굿을 수 차례나 벌였다는 이야기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오동나무가 사라졌다는 이야기까지. 그런데 이 모든 이야기가 가리키고 있는 곳은 바로 한 장소, 백골이 발견된 공장 1층이었다.
제작진은 관할 등기소에서 발급받은 '폐쇄 등기부등본'을 토대로 해당 건물을 소유했던 건물주들과 실제 건물에서 공장을 운영한 사업자들을 찾아 나섰다.
박스 공장을 운영한 첫 번째 건물주부터, 현재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건물주까지의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나아가 해당 공간에 관한 이들의 기억을 통해 범행이 발생한 시기를 한 번 더 압축했다. 범인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을 것이란 '수상한 소문들'이 그렇게 서서히 '범인의 그림자'로 변하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누구도 쉬이 눈길을 주지 못한 사이 참혹하게 죽어 차갑게 묻혔을 생명. 그 죽음에 얽힌 실체적 진실을 풀기 위한 긴 추적을 시작한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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