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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Joy] 위풍당당 중형차 '총성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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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재 기자 ]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시위를 당긴 건 쏘나타의 뉴 라이즈. 신차 수준으로 디자인을 바꾸고 중형 세단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경쟁회사들은 수성(守成)에 나섰다. 르노삼성자동차 SM6와 한국GM의 말리부는 각종 편의사양 개선 등을 통해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중형 세단은 3년 만에 디자인을 확 바꾼 쏘나타 뉴 라이즈다. 지난달 5414대(구 모델 포함 9127대) 판매되면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전월(2879대) 대비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전통 강자다운 면모를 되찾는 모습이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차량 앞쪽 높이를 낮추고 트렁크 높이를 높여 앞으로 돌진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새로운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을 장착했다. 이처럼 한층 젊어진 디자인은 20~30대 고객 확보와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새로 추가한 1.6 터보, 2.0 터보 엔진 모델은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동 긴급제동시스템(AEB), 주행조향보조 시스템(LKAS) 등 지능형 안전 기술 ‘현대스마트센스’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작년 3월 시장에 나온 르노삼성 SM6는 고급스러움을 무기로 내세워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달 3950대를 판매했다. 리콜(결함 시정)과 가격 인상 논란에도 여전히 소비층이 탄탄하다. SM6는 중형 세단을 뛰어넘는 안전·편의사양을 장착했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실내 공간을 여러 가지 빛으로 분위기있게 채워준다. 대시보드와 시트에는 나파가죽이 쓰였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센터페시아(오디오와 공기조절장치 등이 있는 가운데 부분)에 부착된 8.7인치 풀 터치 인터페이스는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트렁크 개폐는 발동작으로만 조작할 수 있으며 AEB와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등도 장착했다. 최근에는 아메시스트 블랙 등 외장 색상을 추가로 선보였다.

한국GM 말리부의 선전도 중형 세단 경쟁을 뜨겁게 달구는 요인이다. 작년 5월 국내에 출시된 뒤 존재감을 꾸준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엔 2858대가 판매됐다. 액화석유가스(LPG) 모델 없이 이뤄낸 성과여서 더 주목받고 있다.

말리부는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5L 터보 엔진 모델은 최고 출력 166마력, 최대 토크 25.5㎏·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한다. 배기량이 낮은 만큼 경쟁 모델보다 저렴한 연간 자동차세도 매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최근 중국 시장 부진으로 쏘나타 등의 내수시장 판매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판매 비중이 큰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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