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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글랜우드PE, 1년 만에 한라시멘트 투자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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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PS 베어링PEA에 매각해 IRR 14%


이 기사는 05월10일(09: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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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라시멘트 지분을 공동 투자자인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PEA에 매각했다. 글랜우드PE는 지난해 4월 한라시멘트에 투자한지 1년여 만에 연 14%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게 됐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글랜우드PE가 보유 중인 2000억원 규모의 한라시멘트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베어링PEA는 이 RCPS에 대한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베어링PEA는 이번 거래로 한라시멘트 지분 100%를 확보했다.

글랜우드PE와 베어링PEA는 지난해 4월 한라시멘트 지분 100%를 6300억원에 인수했다. 글랜우드PE가 4000억원, 베어링PEA는 1800억원, 우리은행이 주관한 인수금융이 500억원을 담당했다.

글랜우드PE는 4000억원 중 2000억원은 전환사채(CB), 2000억원은 RCPS 매입을 통해 투자했다. 이 중 전환사채는 지난해 12월 회사가 조기 상환했다. CB투자를 통해 약 12%의 IRR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RCPS 매각으로는 약 16%의 IRR을 기록했다. 작년 4월 4000억원을 투자한 지 1년여 만에 약 14%의 IRR을 기록한 셈이다.

글랜우드PE가 투자 1년여 만에 투자 회수(엑시트)에 성공하면서 이 프로젝트 펀드에 출자한 기관 투자가들도 좋은 투자 성과를 거뒀다.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사학연금, 군인공제회 등이다. 글랜우드PE는 지난해 10월 동양매직을 SK네트웍스에 6100억원에 매각해 투자 2년여만에 3300억원의 매각 차익과 37%의 IRR을 기록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 회수로 2014년 설립된 신생 사모펀드인 글랜우드 PE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평가했다. 글랜우드PE가 올해 바로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설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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