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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문재인] 박정환 프로바둑기사 "서두르면 그르치기 십상…부득탐승(不得貪勝)의 자세 견지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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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문재인] 박정환 프로바둑기사 "서두르면 그르치기 십상…부득탐승(不得貪勝)의 자세 견지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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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에 바란다

스포츠·문화 등 각계 목소리



[ 유정우/이관우/황정환/성수영 기자 ] 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9일 각계 유명 인사들은 신임 대통령에 대한 축하와 함께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혼란 끝에 들어서는 정부인 만큼 상처 입은 국민을 위로하고 통합에 나서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국론 모아 제대로 개혁 이뤄나가야

의욕이 앞서 서두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으니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소설가 장강명 씨(42)는 “5년 단임제 대통령이 임기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적다”며 “변화 요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자’는 과격파가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장씨는 “대통령이 중심을 잡고 적절히 속도 조절을 하면서 국론을 모아 제대로 개혁을 이뤄나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바둑 기사인 박정환 9단(24)도 “바둑을 두는 데 명심해야 할 열 가지 비결 중 하나인 ‘부득탐승(不得貪勝)’은 이기려고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되고 바둑을 원리대로 두라는 뜻”이라며 “당장은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정석대로 국정을 운영해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은 일하고 싶다”…맞춤 지원 시급

청년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쏟아졌다. 이승준 고려대 총학생회장(25)은 “그동안 청년층의 투표율이 낮아 정치공학적으로 청년 공약이 후순위로 밀리는 경향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청년 일자리와 복지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선 서울대 학생벤처네트워크 회장(22)도 “한국은 진지하게 창업에 나선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창업하라고 등을 떠밀지만 정작 창업에 나선 청년들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유리하도록 짜인 생태계에서 무모한 경쟁에 내몰리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청년들이 믿고 도전할 수 있는 신뢰가 확보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운영 중인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36)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각종 글로벌 표준 등록에 필요한 정보나 리소스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새 정부가 지식재산권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 콘텐츠 스타트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한류 열풍 되살릴 정책적 배려 필요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인 나연씨(21)는 “지난 몇 개월 부모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게 늘 맘에 걸렸다”며 “새 대통령이 국민 모두가 이제 시름을 내려놓고 각자 생업에 종사하며 소소한 행복을 맛볼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수 홍진영 씨(31)도 “대통령이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국민의 편에 서서 권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따뜻한 리더가 돼 달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시영 씨(35)는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자녀들을 위해 희생해온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편히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복지 정책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사드 논란으로 한풀 꺾인 한류 열풍을 되살릴 정책을 개발해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탤런트 이효정 씨(56)는 “들불처럼 타올랐다가 (사드 논란으로) 위기에 처한 한류가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외교 및 문화 분야에서) 세심한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자본에 밀리지 않도록 국내 중소 콘텐츠 기업이 덩치를 키우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프로골퍼 박결 씨(21)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세계 최고의 골프 강국답게 골프가 소수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오해를 씻을 수 있도록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달라”고 했다.

유정우/이관우/황정환/성수영 기자 jw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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