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코스피지수가 8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상승폭을 확대한 끝에 2260선을 돌파했다.
사상 최고치 재경신에 성공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오후 2시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9.38포인트(0.86%) 오른 2260.62를 기록 중이다.
전 거래일보다 4.37포인트(0.19%) 오른 2245.61로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이후 2250선 안착을 타진했다.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확대, 2260선도 넘어섰다.
사흘째 '사자'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전기전자, 의약품, 운수장비 등을 중심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려 현재 320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 결과, 중도신당 앙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되면서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프렉시트)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미국 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46억원, 1527억원어치 매물을 내놓고 있다.
프로그램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94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는 193억원 순매수를 기록, 총 99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내수 업종이 여전히 강세다. 한미약품(10.90%)이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승인 소식에 급등하면서 의약품 업종이 3%대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가스, 유통이 1%대 뛰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전기전자(0.89%), 운수장비(1.44%)도 오름세다.
반면 건설과 철강금속 업종은 하락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최고치를 돌파했다"면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매도 기조에 비춰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유입되는 매수세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9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이후 신정부의 내수 부양책 기대로 내수주가 상승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코스닥지수도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은 현재 6.36포인트(1.00%) 오른 641.47을 기록 중이다. 올 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64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3억원, 7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다. 개인은 476억원 매도 우위다.
한국 증시 뿐 아니라 일본과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4.32포인트(2.34%) 뛴 1만9900.02를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91.12포인트(0.37%) 오른 2만4567.47에 거래되고 있고,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64.20포인트(0.65%) 상승한 9990.46을 나타내고 있다.
서 연구원은 "일본 증시 상승의 경우 연휴로 누적된 해외 지수 상승분이 일시에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원(0.10%) 내린 1131.60원을 기록 중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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