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일 '걸어서 국민속으로' 뚜벅이 유세를 이어간다.
닷새째를 맞는 '뚜벅이 유세' 페이스북 영상은 180만명 넘게 조회됐다.
안 후보는 7일 저녁 서울 신촌 유세현장에서 "제가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세 가지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가 밝힌 변화 중 첫번째는 국민들의 통합이다.
안 후보는 "지금까지 반으로 나뉘어서 갈가리 찢겼던 이 나라, 정치인들이 국민을 지역으로, 이념으로 나눠놨던 이 나라 드디어 한 마음으로 통합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번 째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유능한 정부를 가지게 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금까지 정부는 왜 무능했는가, 왜 부패했는가? 계파 패권주의 때문이다. 계파 패권주의가 무엇인가? 끼리끼리 나눠먹는 것이다"라면서 "정말 우리나라는 인재가 많은데, 자기편 사람만 쓴다. 줄 잘서는 사람만 쓰고 말 잘 듣는 무능한 사람을 쓰는 것이 계파 패권주의다. 그래서 정부가 결국은 무능하고 부패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누구에게도 신세지지 않았다. 누구 눈치 볼 데도 없다. 저는 상속받은 것도 없다. 자수성가 했다. 저는 누구 눈치 안보고 가장 능력 있는 사람, 중요한 일 해결에 쓰겠다. 그러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정말 사상 최고의 유능한 정부 가지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안 후보가 주장하는 세번째 변화는 '미래를 잘 준비하는 정부'다.
안 후보는 "지금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다.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와 있다. 따라서 얼마나 잘 대처하는가가 중요하다"면서 "얼마 전, 조사를 해봤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잘 대처하면, 164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고 한다. 그런데 잘못 대처하면 실력 없으면 무능하면 68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정말로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저는 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가다. 교육 전문가다. 자신 있다. 저는 앞으로 20년간 먹고 살 수 있는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제가 당선되면 우리나라 부정부패 뿌리 뽑겠다. 그 지긋지긋한 정경유착 이번에 또 드러났다. 70년대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정경유착이 2017년 대한민국에 그대로 있었던 것이다. 돈 있고 백 있으면 여기 계신 분들 수능 1점이라고 더 받으려고 노력하는 바로 그 시간에 학교도 쉽게 입학하고, 학점까지 교수들이 알아서 준다. 이게 무슨 나라인가! 저는 정말로 이런 일들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꿈을 짓밟는 3대 비리에 대해 말하면서 입학비리, 병역비리, 그리고 취업비리를 들면서 정유라의 이대 입학 문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채용의혹을 겨냥했다.
안 후보는 "3대 비리인 입학비리, 병역비리, 취업비리 완전히 뿌리 뽑겠다. 3대 비리 연루된 자는 절대로 다음 정부에서 임명하지 않겠다. 이 나라는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니다. 국민 모두의 나라다"라고 말했다.
대선을 코앞에 둔 심경도 밝혔다.
안 후보는 "이제 정치권 들어와서 5년 지났다. 정치권은 아시다시피 흑색선전이 난무한다. 웬만한 사람 1~2년 버티기 어렵다. 5년 버티고 얻은 분장이, 흑색선전으로 그 숯검댕이를 제 얼굴에 골고루 다 칠했다"면서 "아니 왜 저렇게 사람이 변했나하고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지만 그게 다 정치권의 흑색선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 하나도 안 변했다. 청년들 삶을 바꾸고 청년들 다시 꿈꾸게 하기 위해서 시작한 정치, 저는 그 일 반드시 하겠다. 반드시 저는 우리나라 다시 꿈꾸게 하고 청년들이 다시 희망 가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진심은 전달되리라고 저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대통령으로 선택된 마크롱을 예로 들면서 "프랑스에서 60년간 지배했던 기득권 양당체제가 완전히 국민들의 버림을 받았다. 전 세계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기득권 양당이 수십 년간 지배했는데 자기들끼리만 끼리끼리 나눠먹고 우리 문제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지 않은가"라고 50대 젊은 지도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후보의 프리허그를 앞두고 '뚜벅이 유세'를 하는 안 후보를 겨냥해 "경호 걱정없이 아무데나 막 걸어다녀도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는 안 후보가 부럽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가 "비아냥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표 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서는 "그 입에서 나오는 더러움이 묻을 까 봐 사람들이 가까이 가지 않아 경호 걱정 없는 홍준표 후보도 부럽다"고 공격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