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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국서 지지후보 바꾼 의원 17명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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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정치부 기자) 이번 대선에서도 정치권의 합종연횡은 예외가 없었다. 17명의 국회의원이 막바지에 나름의 명분을 내세워 탈당 등을 통해 지지 후보를 바꿨다. 특히 이번 대선은 5자 구도로 치러지면서 어느 때보다 이합집산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포스트 대선정국을 염두해 둔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말 대통령 탄핵 사태로 쪼개졌던 보수 진영에서는 대선을 불과 일주일 남겨놓고 바른정당 13명의 의원이 탈당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이은재,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의원은 지난해 말 개혁 보수를 내걸고 당시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 창당에 앞장섰다. 그러나 당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자 지난 2일 보수 대통합을 이유로 다시 한국당에 복당하기로 했다. 이같은 행보는 홍 후보가 선거 막판 지지율이 치솟으며 뒷심을 발휘하자 한국당에서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보 진영에서도 지지 후보 갈아타기가 이뤄졌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표적이다. 보수 인사로 분류됐던 김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했다가 지난 4월5일 탈당해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1주일 만에 불출마로 돌아서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당초 반문(반문재인)·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 구축을 시도했으나 무산되자 선거 막바지에 안 후보 측에 합류했다. 민주당 비문계였던 이언주, 최명길 의원도 시간차를 두고 탈당한 뒤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야권 약세지역인 대구에서 무소속이었던 홍의락 의원도 대선을 닷새 앞둔 지난 4일 친정인 민주당에 복당해 문재인 후보 캠프에 막판 합류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7일 통화에서 “최소한의 금도나 명분이 생략된 채 선거국면에서 정치인의 이합집산은 납득하기 어렵다.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퇴행적 정치 행위”라며 “이런 행태는 국민이 정치를 더욱 불신하게 하고 정치를 희화화시키는 구태”라고 비판했다.(끝)/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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