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 여학생 2명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4층(A데크) 진입을 위해 구멍을 뚫는 작업이 오는 8일 실시된다. 또한 수색 작업이 더딘 4층 좌현 하부 중심부에 구멍을 추가로 확보해 지장물을 제거하고 수색을 위한 진입 통로로 활용한다.
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등은 오는 8일 A데크 수색을 위해 5층 바닥과 4층 천장이 협착된 부분에 가로세로 3m 크기의 구멍 하나를 뚫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월호가 왼쪽으로 누워 있어서 바닥면에 닿아 있는 4층 선미 좌현 아랫부분에 천공해 진입로로 활용한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며 훑는 방식이다.
구멍을 뚫으면서 선미 좌현 뒷부분에 파손이 심한 부분을 잘라내 정리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일단 구멍을 뚫으면 객실 수색 작업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력 때문에 무너져 내린 구조물이나 각종 집기류 등이 쌓여 있지만 수색에 가장 큰 장애물인 펄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현장 관계자는 "틈으로 살펴보면 펄은 거의 없고 옷가지나 세면도구 같은 유류품들이 주로 눈에 보인다"고 전했다.
수습본부는 또 9일을 전후해 수색이 더딘 4층 중심부(4-7구역) 수색에 속도를 내기 위해 좌현 4층 천장 중심부에 구멍을 1~2개 더 낼 계획이다. 이 구멍의 목적은 지장물 제거다.
해당 구간에는 이미 구멍 한 개가 있다. 하지만 지장물이 많이 쌓여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가로세로 2m 정도 크기를 생각하고 있다"며 "구멍을 많이 뚫으면 지장물 빼기가 수월하겠지만 붕괴 위험성 때문에 1~2개 정도 뚫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층 선미 여학생 객실은 미수습자 조은화 양과 4층 중앙에서 행적이 목격된 허다윤 양이 사용했던 곳이다. 우선 수색구역에 해당했지만 위아래층이 찌그러져 그동안 전문 잠수사들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곳이다. 이번이 사실상 첫 수색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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