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건축 고덕 롯데캐슬
(2) 브랜드 김포 한강메트로자이
(3) 대단지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 이소은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로 미뤄져온 서울·수도권 노른자위 부지에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영등포구 ‘보라매 SK뷰’ 등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대표적이다. 경기에서는 김포 ‘한강메트로자이’, 안산 ‘그랑시티자이 2차’ 등 매머드급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공급 물량이 많은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 실수요자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체 70% 이상이 수도권 분양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5만9686가구로 집계됐다. 국민적 관심이 대선에 집중되면서 분양 일정을 늦춘 건설사들이 서둘러 이달 분양에 나서면서 규모가 지난달(2만1966가구)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5월(4만1592가구)과 비교해도 44% 증가했다.
권역별로 분양 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이 4만5410가구, 지방은 1만4276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물량만 전체의 76%에 달한다. 서울에서 7314가구, 전국에서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는 3만3103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에서 공급하는 브랜드 단지 위주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많아 도심권 재개발·재건축 단지에도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다가 지난 3월부터 다시 활기를 띠는 상황이라 이달 분양 물량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올해 1월과 2월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각각 2.86 대 1, 0.92 대 1 수준이었다. 3월에는 평균 14.08 대 1로 반등했다.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10월(13.72 대 1)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지난달 서울 강동구와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암사’와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각각 평균 12 대 1, 87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서울 재건축, 수도권 대단지 주목
이달에는 서울 지하철역 인근에 들어서는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고덕 재건축의 포문을 여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가 유망 단지로 꼽힌다. 롯데건설이 강동구 상일동 고덕7단지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1859가구 중 86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고덕역이 인접해 있다.
대림산업은 5호선 마천역 주변에 재개발 단지 ‘e편한세상 거여 2-2구역’을 선보인다. 일반분양 물량은 379가구다. 올해 신길뉴타운 첫 분양 물량인 ‘보라매 SK뷰’는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이 인근에 있다. SK건설이 743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1호선 월계역 인근으로는 현대산업개발이 인덕마을을 재건축해 짓는 ‘월계역 인덕 아이파크’(일반분양 538가구)가 공급된다.
경기도에서는 브랜드를 갖춘 매머드급 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GS건설은 김포 걸포지구에 4229가구 규모의 ‘한강메트로자이’를 조성하며 1~2단지 3798가구를 먼저 선보인다. 내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안산 고잔신도시에서는 지난해 계약 1주일 만에 판매가 완료되며 흥행한 ‘그랑시티자이’의 2차 물량 3370가구가 분양된다.
이 외에도 판교, 의정부 등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잇달아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성남시 백현동 일대에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의정부 추동공원 일대에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 1773가구를 공급한다. 의정부 민간공원 특례 2호사업으로 추진되는 추동공원 내 마지막 단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달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주요 단지 분양이 대거 예정돼 있어 건설사 간 마케팅 경쟁이 매우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라며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고 선택의 폭도 넓어 실수요자라면 내 집 마련을 위한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joongang.co.kr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