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희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기업들이 캠퍼스 리크루팅을 입사전형의 한 축으로 활용하고 있다.
캠퍼스 리크루팅은 기업이 신입 채용을 앞두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일부 대학에 직접 방문해 재학생에게 회사와 채용전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과거 캠퍼스 리크루팅은 회사 정보 수집, 인사담당자와의 소통 등의 기능만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입사 당락에 영향을 주는 하나의 채용전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석자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아예 참석자에게만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기업이 생기면서다.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중인 한국투자증권은 캠퍼스 리크루팅 참석자에게 서류전형 가산점을 준다. 또 리크루팅 현장에서 바로 면접을 실시해 여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면 서류전형을 아예 면제키로 했다. 리크루팅 대상학교는 홍익대, 숭실대, 국민대, 광운대, 동국대, 건국대, 아주대, 인천대까지 8곳이다.
캠퍼스 리크루팅 활용 이유에 대해 이 회사 인사부 관계자는 “서류 외에 현장 만남을 통해 회사에 가장 맞는 인재를 찾기 위해서”라며 “이를 위해 면접관으로 일선의 지점장 등을 초청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서만 선발했던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신설한 워너비 패셔니스타(Wannabe PASSIONISTA)와 함께 올해부터 캠퍼스 리퀘스트(Campus Request), 캠퍼스 리크루팅(Campus Recruiting)으로 입사전형을 삼등분했다. 이중 ‘캠퍼스 리크루팅’은 수도권과 지방거점대학 일부에서 현장면접을 실시해 여기에 합격한 지원자에게 서류전형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5월 30일 서류접수를 마감하는 게임빌도 인턴 채용을 앞두고 5월 10일부터 이화여대, 중앙대, 연세대 등 8개 대학과 함께 서초동 본사에서 캠퍼스 모의면접을 실시한다.
지난 3월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 BGF리테일은 경희대, 아주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에서 캠퍼스 리크루팅과 동시에 캠퍼스 오디션을 진행하고 참석자 전원에게 서류가산점, 합격자에게는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줬다.
반면 이러한 대학 기반의 채용방식은 비대상 학교 출신 지원자에게 소외감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기업은 “타교생도 얼마든지 참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지만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행사 진행여부나 관련 자세한 내용에 대한 정보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캠퍼스 리크루팅’ 전형은 회사가 지정한 리크루팅 실시 학교 출신만 지원할 수 있다.
현장면접을 준비하다가 타교생이라 포기했다는 한 취업준비생(경기권 대학 4)은 “기업이 지정한 리크루팅 대상학교가 명문대인 경우가 많아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참여제한이 없다고는 하지만 보이지 않는 차이가 존재할 것 같아 다른 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끝) /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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