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스마트폰을 활용해 암 수술 환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시대가 열렸다.서울성모병원은 이지열 비뇨기과 교수가 전립샘암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전문 건강관리 솔루션인 ‘세컨드 윈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발표했다. 세컨드 윈드는 헬스케어 소프트웨어업체인 메디플러스솔루션이 개발한 서비스다. 무선심박계와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해 암 환자에게는 통합 생활 관리 서비스를, 보호자에게는 환자 간호 정보를 제공한다. 의료진은 환자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첫 서비스 대상자는 전립샘암 수술을 받고 지난달 퇴원한 공삼조 씨(60)다. 경남 통영에 거주해 병원을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공씨는 이 교수의 추천으로 세컨드 윈드를 활용한 암 환자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환자는 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해 영양 혈당 혈압 약물복용 등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전문가와 상담도 한다. 의료진은 실시간으로 환자의 운동량, 영양 상태 등을 파악해 관리한다. 공씨는 “수술 후 운동 관리가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세컨드 윈드를 통해 적합한 운동을 상담받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이 교수는 2015년부터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스마트 애프터케어(사후관리) 서비스 테스트베드 구축 및 실증 사업’ 책임자로 선정돼 서비스 개발 연구를 했다. 아직 치료비를 받을 수 없는 시범 서비스 단계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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