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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위기설 다시 커지나] "기술 결함"vs"의도적 실패"vs"미국 사이버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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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4연속 실패 왜


[ 정인설 / 이미아 기자 ] 북한이 지난 29일 새벽 시험발사한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KN-17’로 추정되고 있다. 스커드를 개량한 이 미사일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을 표적으로 삼는 신형 무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이 전면전에 대비해 미 항공모함의 한반도 접근을 막으려 제작 중이란 설명이다. 북한은 미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동해안에 진입하기 몇 시간 전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칼빈슨호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우리 해군과 동해에서 연합훈련에 들어갔다. 훈련은 수일간 벌어질 예정이어서 칼빈슨호는 이달 초까지 인근 해상에 머물 전망이다.

미국 정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9일 오전 5시30분께 평안남도 북창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한 발 발사했지만 공중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기종을 면밀히 분석 중인데, 비행시간이 짧아 기종 판단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사실을 탐지했으며, 미사일이 북한 영토를 벗어나지 않아 북미 지역엔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북한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한 것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미사일 기술이 완벽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은밀하고 신속하게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는 고체연료 기술을 온전히 보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북한 매체들이 지난달 이후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하지 않는 것도 이런 판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북한의 ‘의도적 실패’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 미사일의 궁극적 목표는 미국 본토까지 날아가는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게 1단 발사체다. 1단 발사체로 미사일을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으면 2단·3단 발사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거리미사일(IRBM)은 평균 20~30㎞를 올라가면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한데 29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그 3배 이상인 71㎞를 날아간 뒤 폭발했다. 군 당국은 미사일 고도 등을 분석한 결과 단순 폭발이 아니라 탄두 실험을 위한 의도적 폭발로 보고 있다. ‘레프트 오브 론치(left of launch·발사 교란)’라는 미국의 사이버 작전이 성공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인설/이미아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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