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회사 오리온이 음료사업을 추진한다.
오리온은 제주도의 용암해수를 활용한 음료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이날 제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용암해수 사업권을 갖고 있는 제주용암수 인수를 통한 음료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오리온은 새 먹거리 사업으로 음료사업을 선정, 지난해 11월 제주용암수를 인수했다.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화산암반층에 여과돼 담수층 하부에 형성된 물로, 인체와 가장 유사한 약한 알칼리성을 띄며 마그네슘, 칼슘, 게르마늄 등 미네랄 함유량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 내 매장량은 27억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바닷물이 새롭게 유입되고 정화되기 때문에 무한천연순환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리온은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연내 음료공장을 착공하고, 내년 혼합음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혼합음료란 정제된 물에 식품첨가물을 넣은 음료로 일반 생수(먹는샘물)와 구분된다.
오리온은 이와 함께 용암해수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탈염 과정에서 생성되는 천연 미네랄을 통한 부가사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생산된 음료제품은 오리온이 보유하고 있는 전세계 영업망을 활용해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 음료 시장 규모는 총 96조원으로, 그 중 기능성 음료 시장이 13조원에 달하며 오는 2021년까지 약 2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가 제주토착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제주도에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에는 매년 5억원을 제주도 발전기금으로 조성하고, 향후 음료사업으로 발생한 영업이익의 5%를 제주도에 환원할 계획이다.
이규홍 제주용암수 대표는 "오리온이 보유한 글로벌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통해 제주용암해수를 전 세계인이 마시는 프리미엄 음료로 자리매김 시킬 계획"이라며 "오리온만의 집념과 정성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자회사인 오리온은 이번에 추진하는 음료사업과 더불어 가정간편식(HMR) 등 신규 사업을 더해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농협과 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한 간편대용식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내 완공을 목표로 밀양시 부북면 제대농공단지 내 3만6000㎡(약 1만1000평)에 건축면적 9900㎡(약 3000평) 규모로 공장을 짓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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