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께 400억원 발행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에 사용
이 기사는 04월18일(14: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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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체 무림페이퍼가 약 4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실적악화가 우려 요인으로 꼽히지만 높은 금리가 기관들의 투자를 이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림페이퍼는 다음달 10일께 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를 2년과 3년으로 나눠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진행된다. 신한금융투자가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무림페이퍼는 2013년 7월 채권 발행을 마지막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동안 발행했던 회사채들은 모두 만기가 지났다. 2012년 발행했던 300억원어치 채권(무림페이퍼66)이 지난 10일 만기 도래하면서 회사의 신용등급(A-)도 소멸됐다. 무림페이퍼는 수요예측을 벌이기 전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다시 신용등급을 부여받을 예정이다.
무림페이퍼는 한솔제지와 함께 국내 제지업계의 양강으로 꼽히는 업체로 국내 인쇄용지 시장의 30.2%(지난해 말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2008년 펄프 제조사인 무림피앤피를 인수해 펄프부터 제지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 생산능력을 키워왔다.
하지만 최근 본업인 제지부문의 판매 감소로 매출과 이익 모두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무림페이퍼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1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41.9% 감소했다. 원재료인 펄프값 하락에도 제지부문 영업이익이 3.2% 감소했고 펄프부문은 18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수익성 악화로 약 1조원에 달하는 차입금 상환부담도 가중됐다는 평가다.
IB업계는 무림페이퍼가 얼마나 높은 금리를 제시하느냐가 기관들의 투자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신용등급이 없어지기 전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이 회사 2년 만기 채권금리는 연 3.425%, 3년 만기 채권금리는 연 3.916%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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