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DDI 9425억에 인수…소셜카지노 '빅2'로
30대 CEO 김가람의 승부수
[ 정소람 / 유하늘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18일 오전 6시30분
국내 게임업체인 더블유게임즈가 세계적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회사인 미국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9425억원에 인수한다. 국내 게임업계 인수합병(M&A)으로는 최대 규모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더블유게임즈는 미국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러지(IGT)로부터 DDI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18일 공시했다. DDI는 ‘더블다운 카지노’라는 게임으로 알려진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한다. 지난해 매출은 2억7700만달러(약 3162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7860만달러(약 897억원) 수준이다.
더블유게임즈는 2012년 설립된 국내 소셜카지노 게임 회사로, ‘더블유카지노’가 대표작이다. 지난해 매출 1556억원에 영업이익 449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매출 기준으로 세계 소셜카지노 게임 업체 중 8위 정도였으나 이번 M&A로 단숨에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세계 1위인 이스라엘 플레이티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날 증시에서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대규모 M&A 배경에는 ‘30대 창업자’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39·사진)의 해외 개척에 대한 뚝심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0년 KAIST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2년 회사 출범 당시부터 해외 시장에 주목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2015년에는 “출혈 경쟁을 피하고 대규모 M&A를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음 목표는 단기간에 5조원 규모의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이라며 “더블유게임즈의 게임 운영과 마케팅 능력, DDI의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소람/유하늘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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